파나소닉이 새 전구를 시판했다는데,

파나소닉이 수명 19년짜리 LED전구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는군.

 

기존의 백열전구보다 전력은 8배 덜 소모해 전기세도 팍 줄일 수 있고,

수명도 5시간 30분씩 켜 놓는다고 했을 때, 40배나 오래 쓸 수 있다네.

 

소비자 입장에선 참으로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멋진 일이긴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어......

 

쌍소켓으로 일군 회사, LED전구 팔고 말아먹을래?

 

Link - www.zdnet.co.kr/Contents/2009/09/11/zdnet20090911153026

by 오까 | 2009/09/13 21:21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2)

9/6 수원 vs 강원 at 빅버드

1. 아...... 지각이다

 

당초 계획은 오후 5시에 친구와 강남역에서 만나 늦어도 6시 30분쯤 빅버드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후 3시에 갑작스레 학교 축구 소모임이 경영대와 시합을 하게 되었고, 출전은 아니더라도 구경은 가자 싶어서 학교 근처 한강 시민공원에서 5시 넘어서까지 시합을 보았다.(결국, 일요일에 두 게임을 본 셈이다. ㅎㅎ) 하지만, 한강에서 출발을 늦게 하는 바람에 수원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다 나와 있을 때서야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 덕분에 경기 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었고.

 

2. 허재원이 나오면 리웨이펑은 빠진다?

 

어느 인터뷰에서였던가, 차범근 감독이 허재원과 리웨이펑의 호흡이 좋질 않고, 그래서 둘 중 한 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출전 선수 명단을 보니까 사실인 듯했다. 수원은 오랜만에 선발출장한 박호진을 골리로, 최성환, 곽희주, 허재원의 3백, 문민귀, 송종국, 안영학, 김대의, 최성현의 5미들, 에두, 배기종의 투톱을 채택한 3-4-1-2, 예의 그 전형적인 ‘차범근 수원’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강원은 전통적인 4-4-2로 맞불을 놓았다. 한가지 의외였던 것은 김두현의 서브대기와 티아고의 엔트리 제외였다. 3-4-1-2에서 김두현은 공미 자리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 줄 거라고 생각했었고, 티아고는 입단 직후부터 현재까지 폼이 괜찮았기 때문에 당연히 주전 출전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 좋은 분위기 but, 난타전의 서막

 

경기는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로 진행되었다. 양팀 다 수비 자체가 강한 상황이 아니었고,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구심점을 가지고 오래 볼을 소유하면서 공간을 만들어 내려는 플레이보다는 사이드를 붕괴시킴으로서 중앙의 연쇄붕괴를 노리는 전략, 즉, 사이드 돌파를 주공으로 삼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전반 초반,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수원은 에두의 패스에 이은 배기종의 득점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경기장내 분위기 뿐 아니라 수원 팀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 자체도 좋았으므로, 그 당시에는 어쩌면 다득점 승리를 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분위기 뿐이 아니었다. 첫 골의 상황은, 물론 좌측 사이드에서의 에두의 패스도 좋긴 했지만, 강원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고 배기종과 공을 방치한 듯한 느낌이 들었고, 덕택에 나는 느낌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김대중 대통령 영결식으로 말미암아 생전 처음 차감독의 육성을 접할 수 있었던 2주 전에 느꼈던 암울함을 잠깐 잊고 있었다. 수원 역시 뭐라 할 입장은 아니었던 것이다.

 

4. 강원의 무서운 Classic 4-4-2

 

한 골을 실점하기는 했으나, 강원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29분, 전원후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이 허재원을 등지고 완벽하게 공간을 장악하고 있던 김영후에게로 배달되었고, 김영후는 지체없이 트래핑한 후 슛,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영후의 첫 골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원을 맞이한 강원의 주공루트는 양 사이드였다. 사이드 공격이라고 해서 최근에 세계 축구 흐름의 주류로 자리잡은 4-2-3-1, 혹은 4-1-4-1이었던 것은 아니고, 잉글랜드의 진신절예(?) Flat 4-4-2를 사용하고 있었다. 4-4-2, 그것도 잉글랜드식의 전통적인 4-4-2는 양쪽 측면 공격을 주 무기로 삼는 포메이션. 놀랍게도 강원의 양쪽 윙과 풀백라인은 마치 EPL 팀들의 그것을 보는 듯 정교하고 빠르게 움직였고, 그것은 수원 입장에서는 몹시 치명적이었다. 윙이 정적으로 움직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그 뒤에 위치한 풀백이 사이드를 돌파, 수원 수비의 빈 공간으로 쏘아져 들어갔고 마사 - 이을용의 미드필드진은 질 좋은 패스를 배달했다. 무척 단순해 보이는 공격구조였지만, 강력하기 이를 데 없었던 것이다.

 

5. 누가, 누구를, 어떻게

 

강원의 강력한 사이드 공격에 맞선 수원은 이내 세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첫 번째는, ‘누가 저 공격을 마크할 것인가?’ 에 대한 문제다. 3-4-1-2의 움직임 하에서 수원은 1차적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양 윙들은 LWB, RWB인 문민귀와 김대의가 마크해야 했고, 실제로 이에 대한 마크는 이루어졌다.(마크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여부는 논외로 치고) 하지만, 경기 내내 수원은 상대 풀백들의 오버래핑에 대한 마크맨을 설정하는 데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두 번째 문제, ‘누구를 마크해야 하는가?’ 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 예컨대, 투톱을 사용하는 상대방으로부터 수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3백이 사이드 지원을 가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상대방이 우리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온다면, 윙백 김대의가 상대 LMF를 막고, 중앙 미드필더인 안영학이 상대 LB의 오버래핑을 차단하며, 안영학의 빈 자리는 OMF인 최성현이 막는다- 라는 개념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시에 불과하고, 누가 누구를 막을지는 상대방의 공격 패턴을 분석한(마땅히 했을, 적어도 해야 했을) 코칭스텝이 내릴 문제다. 그리고 실제로 위 패턴이 아니더라도 비슷하게끔 지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벤치 입장에서 봤을 때, 실점 전후까지 수원은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 원활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고, 여기서 세 번째 문제인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에 직면하게 되었다.

 

6. 국면 전환, 4-4-2 vs 4-4-2

 

전반 중반부터 수원은 오른쪽 윙백 김대의가 왼쪽 미드필드로 이동하고, 왼쪽 윙백 문민귀는 뒤로 처져 기존 3백과 함께 4백 라인을 형성했으며, 수비적 성향의 중앙 미드필더였던 송종국을 오른쪽으로 옮겨 4-4-2를 형성했다. 이것은 상대의 날카로운 사이드 공격을 봉쇄하고자 하는 코칭스텝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는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빠른 주력과 너른 활동량을 보였던 김대의는 상대 LB로 하여금 자신의 뒷공간에 대한 부담을 지우게 만드는 한편 우리 왼쪽을 방어했고, 송종국 역시 노련함을 십분 발휘, 역공을 가하거나 해서 상대편 왼쪽 라인에 부담을 지웠다. 그리고 전반 막판, 에두가 자신이 얻어 낸 프리킥 찬스를 훌륭하게 골로 연결시킴으로서 분위기를 수원 쪽으로 끌고 오는 데 성공했다.

 

7. 김영후, 김영후, 김영후...

 

상당히 오랜만의 등장이다. 이렇게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의 괴물에서 올 시즌 K리그의 괴물로 거듭난 이 황소는 수원 수비진을 지리멸렬하게 만들면서 첫 골을 득점한 데 이어, 후반 시작 후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워 자신을 둘러싼 세 명의 수원 선수들을 바보를 만들며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당시 골 장면을 보면, 7명이나 되는 수원 선수들이 불과 3명에 불과한 강원에게 실점했던 것을 볼 수 있는데, 일차적으로는 뒤에서 쇄도해 오는 마사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한 채 놔두었던 것이 문제지만, 이미 전반 중반부터 수원 수비들을 두렵게 만든 피지컬을 선보인 김영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뒤에서 들어오는 마사에게 신경을 쓸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사족이지만, 그 위치에서 그렇게 공을 내 줄 줄도 미처 몰랐을 테고.(그게 만약 산드로였다면, 굳이 다른 팀 선수들을 대자면 루니였다면 지체 없이 슛을 날렸을 위치니까)

김영후에 대한 부담은 후반 내내 수원을 괴롭혔다. 후반전 내내, 특히 김영후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포메이션을 4-3-3으로 바꾼 다음부터 수원 수비진은 김영후 근처에 항상 세 명 정도가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골도 허재원이 쇄도하는 김영후에 대한 마킹이 늦어 골을 먹었기 때문에 첫 번째, 세 번째 골 상황에서 김영후를 마킹하고 있던 허재원은 부담이 가중되었을 수 있으며, 곽희주나 최성환 역시 김영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본격적으로 수원이 사이드를 털리게 되는 계기로 다가오게 된다.

 

8. 강원-수원간 고속도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순학이 들어오고 김대의가 나갔다.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최성현과 김대의 가운데 한 명을 조금 덜 빠르지만 다재다능한 홍순학으로 교체를 한 것인지, 김대의가 부상을 당해서 나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여기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최성현마저 김두현으로 교체되었고, 16분, 역전당하고 난 다음에는 허재원을 빼고 산드로를 집어넣으며 포메이션을 4-3-3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원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수원-강원간 고속도로는 개통되었다.

창의력이 모자라지만 활동량이 좋고 스피드가 빠른 미드필더들이 나가고 창의력이 좋지만 스피드가 부족한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강원의 주공인 양 사이드 선수들이 지고 있던 부담이 줄어들었고, 게다가 포메이션 또한 4-3-3으로 전환해 수원의 양 윙(여기서는 WF, 산드로와 배기종)들의 부담이 가중되었으며, 골이 필요해 강력하게 공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원의 입장이 더해져 수원의 양 사이드는 본격적으로 탈탈 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급할 게 없는 강원은 후반 70분 이후 확실하게 수비라인을 밑으로 끌어내리고 양 윙이나 풀백들을 고속도로를 통해(.....고속도로가 아니라 나이더스 커널이 아닐까도......) 역습에 주력했다.

 

9. 미드필드에서의 패스방법의 차이

 

고속도로가 개통되자 강원의 패스루트는 한층 명료해졌다. 예컨대, 오른쪽 공격을 하려고 한다 치자. 공을 강원의 LMF가 가지고 있다면, 이을용이나 마사에게 패스. 패스를 받은 사람은 다른 미드필더, 마사가 받았다면 이을용에게 패스. 이을용은 살짝 앞에서 그걸 받아서 대개 마사에게 리턴. 주고 오른쪽으로 조금 더 이동한 마사는 바로 사이드로 밀어주고, 밀어준 자리에는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문민귀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박종진, 혹은 풀백 하재훈. 그 다음은 뛰는 일만 남았는데, 이미 김영후를 막느라고(...실은 막겠다고) 3~4명의 수원 선수가 중앙에 몰려 있는 가운데 사이드에는 문민귀만이 덩그러니. 이렇게 되면 박종진이 돌파 루트가 막히거나 하면, 뒤에 있는 하재훈한테 백패스를 밀어주고, 하재훈은 산드로, 배기종, 에두 스리톱의 저조한 수비가담으로 인해 완벽하게 프리.

......대충 이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었음에도 추가골을 먹지 않았던 이유는 무슨 이유에선지 강원 선수들이 사이드를 돌파해 놓고 주저주저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던 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수원의 경우는, 중앙에서 김두현이 공을 잡으면 어딘가로 줘야 되는데 상대 수비들이 다 내려와 있으니 일단 줄 데는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난 이을용과 마사 때문에 차단당하기 십상이니 횡으로 드리블, 공을 돌리다가 사이드로 열어주는데 이미 그 자리에는 상대방의 풀백들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산드로에게 밀어주면 상대가 두텁게 막고 있는 중앙을 향해 드리블만 주구장창 파다가 알아서 말아먹었고, 후방에서의 전진패스는 이을용이 기가 막힌 위치선정으로 대충 다 따내는 절륜함을 선보임으로써 끊겼다.

차라리 부지런히 사이드 체인지를 감행해서 강원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하면서 체력을 깎아먹는 방법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에두, 배기종이 미드필드로 내려오는 대신, 김두현이 침투하는 2선침투를 썼으면 어땠을까도 싶지만, 시간은 가지, 점수는 뒤져 있지, 최근 들어 뒤져 있는 경기는 뒤집은 역사가 없지, 못 이기면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끝이지 하는 여러가지 심적 문제가 선수들을 괴롭혔을 터. 십분 이해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10. 올 시즌 들어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 중 하나

 

보는 입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번 경기는 주지의 사실과 같이 후반 44분, 에두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3-3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수비가 강한 팀이 아니었기에 경기의 재미가 배가되는 효과(?)가 나왔고 따라서 일반 관중들은 지난 서울전의 2-0 승리보다 이번의 무승부가 훨씬 재미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축구의 재미만을 놓고 따지자면 나도 마찬가지고. 여튼 아쉬운 결과를 남기고, 경남전 티켓을 구입한 채 빅버드를 나왔다.

 

개인적으로 생각건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긴 것은 김대의, 최성현의 성급한 교체와 4-4-2에서 4-3-3으로의 전환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문민귀를 worst man of the match로 꼽는 분들이 많은데, 후반 들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강원 쪽에서 계속 만들었기 때문(박종진의 교체투입부터 시작해서)이고, 우리는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 구멍이 뚫리는 것은 필연적인데, 결과적으로 그것을 제대로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거슨 뱀발.

경기 시작전, 어떤 암표 할머니가 두 장에 15000원을 제시했다. 나는 인천전이 끝나고 두 장에 12000원에 강원전 표를 구입했다. 이제 암표상보다 정가가 더 싸다. ㄲㄲㄲ

by 오까 | 2009/09/08 13:41 | Go! Bluewings!! | 트랙백 | 덧글(3)

8/1 수원 vs 북패륜 at 수원 빅버드

1. 폭발적인 예매 열기, 찌는 듯 더운 날씨

 

결전의 날이 밝았다. 8월의 첫 날, 비가 올 지도 모를 우중충한 하늘 아래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 그랑블루 로우랜드 게시판도 후반기 수원의 방향타가 될 이번 경기에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언론에서도 모처럼 ‘슈퍼매치’ 라는 말을 써 가면서 라이벌 아닌 라이벌전을 홍보해 주었다. 실제 라이벌인지 여부를 떠나 K-리그에서 가장 흥행이 보장되고 있는 경기임에는 틀림이 없으니까.

 

티켓링크에 접속해 예매하려고 보니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벌써 예매율이 70%를 넘었다. E석은 불과 500장도 채 남지 않은 상황. N석에서 “개와 패륜은 빅버드 출입금지!”를 외치며 뛰어 노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할 일 없는 과 후배와 축구를 사랑하는 과 친구와 함께 가기로 한 터라 E석 3장을 예매했다.

 

오후 세 시. 강남역 3번 출구 아래, 수원행 광역버스 타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건만, 어째선지 후배 놈이 당최 오지를 않는다. 수원에 도착하면 주위 마트와 치킨집 등을 돌면서 2시간을 즐길 보급품을 확보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여의치 않을 것 같다. 햇빛은 없었지만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내 속옷은 금방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결국, 네 시가 넘어서 강남역에 도착한 후배 때문에 보급품 확보는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어 버렸다. 어쩌겠는가- 청주에서 올라와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후배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

 

2. 미어 터지는 경기장, 고조되는 분위기

 

3001번을 타고 빅버드에 도착했다. 시간은 어느 새 다섯 시. 예상대로 게이트 주변엔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도 그 대열에 냉큼 동참. ‘강의 흐름은 가운데가 가장 빠르다‘는 사실에 입각, 인파의 중간에 서서 기다렸다. 앞 사람이 손에 든 또래오래 치킨 박스에서 나는 향기로운 닭냄새에 취해 기다리기를 20여 분, 드디어 게이트가 개방되었다. 바코드로 표 확인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냅다 달렸다.

 

연간회원 전용석인 E4-5 섹션을 피해 E-6의 11번 열, 비교적 좋은 자리에 자리잡은 우리들은 패밀리마트에 가서 맥주-치킨-샌드위치 등등 두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아이템을 보급했다. 피처 3개(1인당 1병), 치킨 네 개(실제로는 반마리니까 두 마리인 셈이다), 음료수 2개, 샌드위치 2개. 경기장 뿐 아니라 우리들 배도 미어 터지게 생겼다. (^^);;

 

입장하면서 받은 축구☆수도 종이판을 햇빛 가림막 겸 부채로 사용하면서 인고의 시간을 참아내기를 한 시간여- 드디어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했다는 투맨의 안내가 장내에 울려퍼지고, 차붐을 위시한 선수단이 버스에서 내리는 장면이 콕콕신들의 머리 위에 비쳐졌다. 에두, 티아고, 산드로 용병 3인방이 내리고, 이운재, 곽희주.... 그리고, 어? 김두현!!!

 

순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시간이 꽤 남았음에도 로우랜드르 거의 메운 그랑블루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물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고. 솔직히 차붐 성향상 복귀 후 첫 경기는 잠시라도 뛰게 해 줄 것 같아서 은근히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막상 접하고 보니까 흥분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양 팀의 골키퍼들이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하고, 이에 맞서 그랑블루와 콕콕신의 신경전도 시작되었다. 수원의 경우는 리저브 키퍼인 박호진이 먼저 골키퍼 코치와 함께 몸을 풀었고, 이운재는 좀 여유있게 나와서 스트레칭을 했지만, 서울은 레귤러, 리저브 같이 나와서 같이 몸을 예열하는 것이 대조적이었다. 이윽고 본격적으로 선수단이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화제의 김두현은 백지훈, 홍순학, 양상민, 하태균 등과 함께 리저브 멤버들끼리 우리들 앞에서 간단한 원터치 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때때로 그랑블루와 수호신들의 간헐적인 서포팅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본 게임을 대비한 예열 정도. 경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은 1층 N-E석은 거의 발 디딜 틈 없는 상태, 2층 E석 역시 마찬가지. 연간회원석인 W석도 70%는 찬 상황이었다. 빅버드는 점점 달구어졌고, 분위기는 그렇게 고조되었다.

 

3. 4-3-3 vs 3-5-2

 

전광판에 표시된 선발 명단은 다소 의외였다. 당연히 선발로 나오지 않을까 했던 백지훈이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포지션이 중복된다 여겼던 이상호와 산드로가 동반출전. 수원은 허재원-최성환-곽희주-김대의 수비라인 위에 문민귀-안영학-이상호의 트라이앵글 미드필드, 티아고를 중심으로 에두와 산드로가 양 사이드에 선 4-3-3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가지고 나왔고, 이에 맞선 서울은 데얀-이승렬 투톱에 김치곤-기성용-김한윤-고명진의-이종민의 미들, 아디-김진규-박용호를 수비라인으로 한 3-5-2를 들고 나왔다.

 

솔직히 경기 시작 전, 부족해 보이는 미들 자원 때문에 전개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수원의 중앙 미들진은 일반적인 4-3-3 포메이션의 미드필더의 그것과 살짝 다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4백 라인을 보호하는 홀딩(=앵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생각했던 문민귀는 주로 필드의 왼쪽에서 수원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오버래핑하는 서울의 오른쪽 풀백 이종민과 대결했다. 대신에 중앙으로 침투하는 서울의 미드필더-주로 기성용이지만-들은 안영학과 이상호가 주로 견제. 차붐 성향이라면 기성용을 전담마크하는 선수를 두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김한윤이 그다지 공격적인 성향이 아니기 때문이었는지 기본적인 수원의 수비 체계는 철저한 존 프레스였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압박의 기본인 ‘1명의 선수에는 1명만 붙는다’는 원칙이 가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바깥으로 움직여 공을 주고 돌아들어가는 데얀에게 두 명이 달라붙어 기성용이나 고명진, 혹은 이종민이 수원의 왼쪽 사이드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장면 등이 옥의 티가 되기는 했지만, 수원의 수비는 서울의 공격을 무난하게 잘 막아내었다.

 

 

서울의 공격은 이승렬, 혹은 데얀이 좌우로 벌리거나 상하로 움직이면서 수원의 수비진을 교란시키거나, 좌우의 김치곤, 고명진, 혹은 오른쪽 풀백 이종민이 2-1패스나 중앙으로부터의 전진패스를 통해 수원의 위험 지역까지 진출한 뒤 크로스 or 패스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왼쪽 윙백 출신이었던 문민귀가 훌륭한 공격 옵션이었던 이종민 쪽에 가세하고, 이상호와 안영학이 기성용을 적절하게 막을 수 있었던데다, 주로 왼쪽으로 진출하던 이승렬, 김치곤은 폭주기관차 김대의가 넓은 행동반경과 바람직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틀어 막아버리면서 수원을 아스트랄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데 실패했다.

 

이렇게 서울의 공격을 무위로 돌린 다음 수원의 공격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일단 공격의 시발점은 안영학. 하지만, 딱히 안영학 쪽에서 전진 패스가 많이 나간 것은 아니다. 안영학은 우리 라인에서 좌우로의 기초적인 빌드 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의 전반 주공 루트는 문민귀와 김대의였다. 이 둘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좌우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공수 시의 숫자 부족을 메우는 한편, 전방의 에두, 티아고 등에게 꾸준히 전진 패스를 넣었다. 한편 전방의 티아고, 에두, 산드로의 스리톱은 기본적으로 티아고가 전방에, 그리고 산드로와 에두가 포진해 있었는데, 티아고가 주로 전진 패스를 받아 배급하는 타겟맨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에두는 미드필더인 이상호와 더불어 좌우로 크게 흔들어 주는 역할을 했고, 산드로는 좌우보다는 2선에서 중앙을 개인기로 헤집어 놓았다.

 

4. 전반 경기 양상

 

전반전의 경기 내용을 놓고 본다면 겉으로 보기에는 수원과 서울의 호각세. 하지만, 서울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황할 만한 결과였다. 전반 초반부터 데얀과 기성용, 이종민 등이 허재원이 지키고 있던 수원의 왼쪽 측면을 몇 차례 공략하는 데 성공했으나, 탄탄한 중앙수비로 인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게다가 포지션 상으로는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사실상 왼쪽 윙백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했던 문민귀 덕택에 이후로는 이종민이 내내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커다란 부담을 가진 채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으며, 반면에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수원의 미드필드 라인은 역습 상황에서 기성용을 몇 번 놓치는 장면이 있었음에도, 서울은 헐거워진 수원의 중앙을 2선 침투나 기습적인 중거리포 등으로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무의미하게 수원의 측면을 노렸고, 이것이 무득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에 미드필드에서의 빌드 업을 통한 위험 지역으로의 진출보다 문민귀, 김대의를 통한 측면에서의 전진패스 빈도가 높았고, 티아고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가 끊임없이 서울을 노렸다. 중앙수비 김진규, 박용호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김한윤도 제공권에서 밀리면서 수원에게 2선과 3선 사이의 공간을 내주었다. 이 공간을 이상호나 산드로가 이용하면서 드리블 돌파와 침투를 통해 서울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지만, 주로 산드로가 드리블이 길어지면서 수비진을 궤멸시키는 데 실패했다.

 

5. 후반, 폭풍처럼 몰아친 수원, 멘탈에서 밀린 서울.

 

양팀 모두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고, 교체 선수 없이 후반 킥오프를 맞았다. 전반 내내 팽팽했던 0의 공방은 비교적 이른 후반 6분에 깨졌다. 서울 위협지역 우측면에서 맞은 프리킥 찬스를 김대의가 왼발로 올리는 척 하면서 페널티 아크 중앙에 위치한 안영학에게 낮게 밀었고, 안영학은 이를 오른발로 잡아 놓고 침착하게 땅볼 슛, 밀집되어 있던 서울의 수비진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수원은 티아고와 산드로가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에두는 약간 처진 상태로 좌우 폭넓게 활동하면서 4-3-1-2 형태로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서울은 경기 내내 수원 수비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승렬과 김치곤을 빼고 정조국과 김승용을 투입, 반전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이승렬보다 피지컬은 우세했으나 스피드에 문제가 있었던 정조국은 역시 피지컬이 우세한데다 스피드까지 빠른 최성환과 곽희주를 이겨낼 수 없었고, 김승용 또한 문민귀와 허재원에 막혀 특별한 활약을 펼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 허리에서 강력하게 프레싱을 걸어오는 에두 등의 플레이에 서울의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0분쯤, 최성환이 쥐가 나면서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운재가 쥐를 풀어주고, 팀 닥터가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룰에 따라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투입. 하지만, 얼마 뒤 서울의 공격 상황에서 또 쥐가 나서 쓰러졌고, 공을 가지고 있던 기성용은 몹시 화가 난 듯 관중석을 향해 강하게 볼을 걷어 내 버렸다. 여기서 서울이 이 경기를 뒤집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이미 정신력에서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최성환은 급히 홍순학과 교체되어 나갔고, 이어 산드로를 대신해 김두현이 들어오자 경기장은 떠나갈 것 같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수원은 이후 티아고를 원톱으로 에두-이상호-김두현이 2선으로 내려간 4-2-3-1 형태로 전환되었다. 또 얼마 뒤, 왼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문민귀가 하태균으로 교체되었고, 다시 수원은 4-4-2로 전환되었다. 에두는 아예 왼쪽 윙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두현은 중앙에서 우측면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아디와 충돌했다. 처음 몇 분 동안은 적응이 덜 된 듯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레이더(?)를 가동하며 양질의 패스를 사방에 뿌리기 시작했다. 찔러 줄 때는 찌르고, 돌파해 들어갈 때는 돌파하며, 전진이 불가능하다 싶을 때는 얼른 돌아가는 그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성환의 빈 자리는 왼쪽 풀백이던 허재원이 잘 메워주었고, 홍순학은 예의 그 성실함으로 서울의 날카로움을 차단해 주었다. 서울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점점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그들의 결정적인 패착이 되었다. 김진규, 박용호는 도저히 에두와 티아고의 피지컬을 감당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후반 40분, 김대의가 전방을 향해 길게 전진패스를 넣었다. 티아고는 전방으로 달려가면서 이를 가볍게 트래핑해 냈고, 이어 골문 왼 구석으로 정확하게 슛을 성공시키면서 전광판에 2-0을 찍어냈다. 김진규는 절망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왜 국대에서 중용될 수 없는지를 다시금 광고했다. 그리고, 이것으로 게임은 사실상 끝났다.

 

6. 알아도 못 막는 수원의 피지컬!

 

귀네슈 감독은 인터뷰에서 “상대가 긴 패스를 하면서 공격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라고 패배의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전반전에 리바운드볼을 받아 역습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장면을 2-3차례 정도 밖에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의 기성용이나 김한윤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반은 맞는 말이다. 서울은 경기 내내 제공권에서 밀리면서 수원의 전진 패스를 제대로 커트해 내지 못했고, 김한윤 또한 ‘눈을 맞아서 아파 죽겠다’ 라는 내용의 화려한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기장을 찾은 3만 5천 팬들의 동정을 사기만 했을 뿐, 제 역할을 해 내지 못했으며, 공격의 첨병이어야 할 기성용 또한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했는지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여기까진 맞는데, 다만, 김진규와 박용호의 그 암울한 기동력을 가지고서 ‘수비에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두 번째 골은 굳이 몸싸움을 하지 않더라도 앞에서 진로만 적절하게 막아 주면 반은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싶기 때문이다.

 

7. 다음에도 또 이런 축구를 볼 수 있기를!

 

환호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경기장을 떠나 집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같이 간 과 친구와 후배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재미있다”며 만족한 모습. 상대편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둔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라 이번 경기에 대한 애착은 상당히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음 인천천에도 또 이런 축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by 오까 | 2009/08/02 14:39 | Go! Bluewings!! | 트랙백 | 덧글(3)

별 말 없는 부산 여행기

인구 350만, 대한민국 제 1의 광역시, 제 1의 항구, 내가 2년 2개월여의 청춘을 갖다바친 곳, 대한민국 유일의 전술공수비행단이 있는 곳,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 있는 곳, 일본으로 가는 국제 여객 항로가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항구도시.

 

부산.

 

BUSAN.

 

釜山(かまやま.....라고 읽지는 않는구나...).

 

지갑에 돈이 차올랐다, 가자.


 

해운대행 새마을호의 이름이 선명하다.

 

아름다운 스뎅바디. 이제 이 녀석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5시간 타임 슬립. 구포 도착.

 

제대한 지 3달 만에 다시 보는 5전비. 오오- 토할 것 같구나-

 

만사마 최초공개-

만사마 인증 정통 달빠, [메렘] 안기욱.

병 660기. 내 아들기수. 제대 앞으로...... 나같으면 그냥 혀깨물고 자살한다.

 

저걸 내가 심고 내가 소방차로 물주고 그리곤 내가 짜게 식어갔지......

 

암울한 소방중대. 초상권 보호와 암울함을 동시에 구현한 사진.

 

해운대의 아침. 날씨 좋을 때 해운대 온 적이 단 한번도 없다.

 

해운대에서 먹는 아침 국밥. 3000원.

 

버스 종점 앞에 국밥집이 늘어서 있다.

 

롯데월드. 현재 신축중. 완공되면 남포동 일대 도로교통 궤멸 예정.

 

추억이 되어버린 영도다리. 다리 확장공사 때문에 현재는 폐쇄중.

 

우울한 영도.

 

자갈치에서. 해만 있었더라면 아름다웠을지도...

 

 

세계 최대의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그리고 그 꼽사리에 낀 롯데 센텀시티점.

 

눈물나게 익숙한 구포역의 모습, 그리고 귀영날 항상 아쉬움에 젖은 햄버거를 먹던 롯데리아.

 

빠른 속도로 부산을 향해 내려가는 KTX.

 

출발한 지 얼마나 됐다고 4분 지연중인 새마을호.

 

구포역 플랫폼. 이제 언제 다시 오려나.

 

정신을 잃고 5시간 여를 헤맨 끝에 도착한 영등포.

 

행선판을 마지막으로 부산 여행도 끝.

by 오까 | 2009/07/31 17:00 | 철도, 내 영혼의 안식처.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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